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특별히 덥지 않거나 많이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발에 땀이 과도하게 나고,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생활하다 보니 냄새와 간지러움까지 동반된다면 일상생활에서 불편감과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발 다한증은 단순히 땀이 많은 체질로 치부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율신경의 조절 이상과 체내 균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한증은 땀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특히 발 다한증은 긴장, 스트레스, 불안, 피로가 누적될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밀폐된 신발 환경 때문에 땀이 쉽게 마르지 않아 냄새·가려움·무좀 같은 2차 피부 문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여름뿐 아니라 계절과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체질적인 요인이나 신경계 불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발 다한증을 단순한 국소 증상이 아니라, 체내 열과 수분 대사의 불균형, 자율신경 긴장, 하초 기능 저하가 함께 나타난 결과로 봅니다. 땀이 많다는 것은 몸 안의 열이나 습을 조절하지 못하고 밖으로 과도하게 배출하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역시 “땀을 억지로 막는 것”보다는 땀이 과도하게 나오는 원인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한의원에서는 발 다한증 치료를 ① 자율신경 안정 ② 체내 열·습 조절 ③ 하체 순환 개선의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먼저 개인의 체질과 증상 양상에 맞춘 한약 처방을 통해 과민해진 신경 반응을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열과 습을 조절해 땀 분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돕습니다. 또한 침 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해 긴장된 신경계를 완화하고, 발과 하체의 순환을 개선해 국소적인 땀 과다 상태를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냄새나 가려움 같은 2차 증상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과 면 소재 양말을 착용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양말을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땀이 난 상태로 오래 방치하지 말고, 귀가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은 뒤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카페인, 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자율신경을 자극해 땀 분비를 늘릴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일수록 규칙적인 수면과 휴식도 다한증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발 다한증은 단기간에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신경계와 체질을 함께 조절하면서 점차 증상이 줄어드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냄새, 가려움, 무좀 등으로 불편감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현재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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