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입술에 수포가 반복적으로 생기고, 입 안쪽이 자주 헐어 통증과 불편함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서도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다 보니 혹시 다른 질환이나 성병과의 관련성은 없는지 걱정이 되시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입술에 생기는 수포는 대부분 단순포진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입술 헤르페스’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매우 흔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성접촉과 무관하게 어린 시절이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이미 몸속에 잠복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입술이나 구강 주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헤르페스는 일반적으로 성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산부인과 진료에서 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왜 반복적으로 재발하느냐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수포, 따가움, 통증, 입안 헐음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감기나 몸살, 생리 전후, 다이어트, 면역 저하 상태가 반복될수록 재발 주기가 짧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입 안쪽이 자주 헐어 아프신 경우 역시 단순한 구내염이 아니라 면역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바이러스 재발”로만 보지 않고, 체내 면역 방어력 저하, 반복되는 염증 반응, 열과 피로의 누적, 자율신경 및 면역 조절 기능의 불균형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목표도 수포를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그치기보다,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지 않도록 몸의 기본 방어력을 회복시키는 데 두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헤르페스 및 반복되는 구내염 증상에 대해 ① 급성 염증과 통증 완화 ② 면역 기능 안정화 ③ 재발 빈도 감소의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먼저 증상이 심할 때에는 침 치료와 약침치료, 사혈치료, 광선치료 등을 통해 수포 주변의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습니다. 이후 내부적으로는 개인의 체질과 현재 컨디션에 맞춘 한약 처방을 통해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떨어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실제로 면역 치료를 병행한 경우 재발 간격이 점차 길어지고, 증상의 강도도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 과로 회피, 스트레스 관리, 과도한 음주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조절은 재발 방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증상 전 단계에서 입술이 따끔거리거나 몸이 유난히 피곤해지는 신호가 느껴질 때 바로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지는 개인의 상태와 재발 빈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직접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헤르페스와 구내염은 면역 조절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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