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원장입니다.

얼굴 주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피부 변화로 많이 불안하셨을 것이라 생각되며,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코 주변과 입가에 작은 뾰루지가 생긴 뒤 노란색 딱지처럼 굳고, 다시 번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농가진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농가진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초기에는 작은 물집이나 뾰루지 형태로 시작되었다가 터지면서 진물이 나오고, 이후 꿀색이나 노란색 딱지로 굳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손으로 만지거나 긁을 경우 주변 피부로 쉽게 번질 수 있어 질문자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비교적 강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 아니라 수건, 베개, 손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세안 후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병변 부위를 자주 만지지 않으며 손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나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다면 더욱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증상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교적 국소적이고 초기 단계라면 항생제 연고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범위가 넓거나 재발을 반복한다면 경구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피부에 열과 습이 몰리거나 면역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이런 감염성 피부 질환이 잘 발생한다고 보고, 국소 치료와 함께 전신 상태를 조절하는 접근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현재처럼 반복되거나 번지는 양상이 있다면 자가 관리만으로 지켜보기보다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기에 관리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될 수 있으니, 너무 염려만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 방향을 잡아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