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나비존을 중심으로 붉은 기가 지속되고, 좁쌀여드름처럼 오돌토돌한 구진이 만져지며 열감과 함께 화장품이나 로션만 발라도 따가움을 느끼신다면 주사피부염의 전형적인 초기·활동기 증상으로 보입니다. 특히 얼굴에 열이 쉽게 차오르고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사소한 자극에도 신경이 과민해져 따가움, 화끈거림, 건조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피부염은 단순히 피부가 예민해진 문제가 아니라, 얼굴로 열이 몰리는 체질적 경향, 혈관 반응의 과민성, 피부 면역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그래서 세안 후나 샤워 후처럼 온도 변화가 생길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로션·선크림 같은 기본적인 제품에도 따가움을 느끼게 됩니다. 좁쌀처럼 보이는 오돌토돌한 병변 역시 염증성 반응의 한 형태로, 방치할 경우 붉은 기가 고착되거나 농포형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주사피부염을 상부 열, 혈열, 피부 면역 과민, 장부 기능의 불균형으로 이해합니다. 단순히 붉은 부위만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왜 얼굴로 열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는지, 왜 피부가 쉽게 자극에 반응하는 상태가 되었는지를 함께 조절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둡니다.

한방 치료는 크게 ① 얼굴 열감과 혈관 과민 반응 완화② 피부 염증 및 구진 진정③ 피부 장벽 회복④ 재발 방지 및 체질 개선의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침 치료와 약침 치료, 광선치료를 통해 얼굴 국소의 열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과민해진 신경 반응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따가움과 화끈거림이 서서히 줄고, 오돌토돌한 병변의 진행이 멈추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를 병행하여,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피부 면역 균형을 회복시킵니다.

주사피부염은 겉으로 보이는 붉은 기만 치료할 경우 쉽게 재발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부터 내부 조절과 외부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현재처럼 로션에도 따가움을 느낄 정도라면 피부 장벽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생활 관리도 치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잦은 세안, 뜨거운 물 샤워, 쿨링팩이나 알코올 성분이 강한 제품, 음주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주사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현재 상태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까지 함께 안내드리며 치료를 진행합니다.

주사피부염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고착화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현재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예민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 후 단계적인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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