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원장입니다.

팔꿈치와 무릎 부위의 피부 변화로 많이 신경이 쓰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복되는 각질과 붉은 반점, 그리고 가려움까지 동반되면 일상에서도 불편함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건선 초기 양상과 일부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건선은 팔꿈치나 무릎처럼 마찰이 잦은 부위에 경계가 비교적 분명한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그 위로 하얗고 두꺼운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하며, 긁거나 자극을 주면 병변이 더 두꺼워지거나 번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해도 큰 호전이 없다는 점 역시 건선 환자분들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다만 모든 각질성 피부 질환이 건선으로 단정되지는 않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만성 습진, 접촉성 피부염 등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계절 변화나 면역 상태, 스트레스, 생활 습관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 건조 문제라기보다는 면역 반응의 이상과 관련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외용 보습만으로는 충분한 개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증상을 피부 표면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체내의 열이나 염증 반응, 혈의 순환 상태, 면역 균형의 이상 등이 피부로 드러난 결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체질과 증상에 맞는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건선 초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두꺼워지고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향후 경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