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아토피를 겪어오셨고 최근 들어 다시 가려움과 붉은기가 심해졌다면 많이 불편하고 지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연고를 사용할 때는 증상이 잠시 가라앉지만 중단하면 다시 악화되는 양상은 아토피를 오래 앓아오신 분들께서 흔히 호소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단순한 피부 표면의 염증으로만 보지 않고 체질적인 소인과 면역 균형의 문제, 그리고 몸 안의 열과 습의 상태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특히 성장기부터 이어진 아토피의 경우 피부 방어력이 약해져 있고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있어 외부 자극이나 스트레스, 

계절 변화에도 쉽게 악화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가려움과 붉은기가 심해지는 시기에는 체내에 열이 쌓이거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수면 부족이나 피로, 소화 기능 저하 또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피부 자체의 회복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연고로 겉의 염증을 눌러도 근본적인 환경이 바뀌지 않아 재발을 반복하게 됩니다.

한방 치료에서는 현재의 피부 상태뿐 아니라 평소 몸의 열감, 땀 분비, 소화와 대변 상태, 수면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체질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합니다. 

개인별로 처방되는 한약을 통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피부 재생에 필요한 기혈 순환을 도와 가려움과 염증이 점차 완화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필요에 따라 피부 진정을 돕는 외치 치료를 병행하여 피부 장벽 회복을 함께 도모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도한 세정 습관을 조절하고 보습과 수면 관리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관리가 병행될 때 치료 경과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적인 악화를 겪고 계신 경우라면 전신 상태를 함께 조절하는 한방적 접근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만나 뵙고 육안으로 확인한 진료가 아니어서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궁금하신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