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원장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세안 하나에도 많은 고민을 하시게 되는 마음이 충분히 공감됩니다. 세안 후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심해지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피부를 씻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기도 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토피 피부는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어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세안을 단순히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과정이 아니라, 손상된 피부 장벽을 더 자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과정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안 횟수나 방법, 물의 온도까지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세안 시에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과 수분을 과도하게 제거해 세안 직후에는 개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후 심한 건조감과 가려움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손이나 거친 타월로 문질러 씻기보다는, 거품을 충분히 낸 뒤 피부에 살짝 얹듯이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용하는 세안 제품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향이 강하거나 세정력이 강한 폼클렌저보다는, 피부 산도와 유사한 약산성 제품이나 아토피 피부를 고려해 만들어진 저자극 세정제를 권장드립니다. 거품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피부 자극이 적은 제품이 오히려 아토피 피부에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안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리기보다는 가볍게 눌러 닦아내고,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보습제를 발라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관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외적인 세안 관리와 더불어, 아토피를 유발하는 체내 열이나 면역 불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세안 제품의 문제를 넘어서, 몸 안의 상태가 피부로 반영되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체질에 맞는 한약 치료나 외용 한방 연고를 병행하여 피부 장벽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사소해 보이는 생활 습관 하나에도 증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 피부 상태에 맞는 세안법과 관리 방법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점검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궁금하신 점이 해결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