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팔꿈치와 무릎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반복되고, 최근에는 두피까지 증상이 확대되어 많이 신경 쓰이셨을 것 같습니다. 연고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다시 악화되는 과정을 겪다 보면 답답함과 걱정이 함께 커지기 마련입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라기보다 면역계의 과민 반응과 피부 재생 주기의 이상이 함께 작용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피부 세포가 정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식하면서 각질이 두껍게 쌓이고, 그 아래로 염증이 지속되어 붉은 판 형태의 병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팔꿈치, 무릎처럼 마찰이 많은 부위에 잘 생기고, 두피까지 확장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피부 표면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몸속의 열과 혈의 순환 장애, 면역 균형의 흐트러짐이 겉으로 드러난 상태로 해석합니다. 특히 오래 지속되고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체내에 쌓인 열독과 피부로 몰리는 염증 반응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방 치료는 급격히 증상을 억누르기보다는 면역의 과민 반응을 완화하고 피부 재생 주기를 정상에 가깝게 돌리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양상에 맞춘 한약 치료를 통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필요에 따라 침 치료나 약침 치료로 국소 염증을 완화하며, 피부 장벽 회복을 돕는 외용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기간에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증상의 강도를 낮추고 재발 간격을 점차 늘려가는 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건선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음주, 흡연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생활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충분히 하고, 과도한 자극을 피하며, 규칙적인 수면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꾸준한 한방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면 각질의 두께와 홍반이 점차 옅어지고, 재발 주기가 길어지는 변화를 경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증상의 범위와 유병 기간, 체질적 요인에 따라 치료 기간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선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선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방향으로 치료를 이어가면 충분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증상 정도와 전신 컨디션을 함께 고려해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